[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생' 카가와 신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프리시즌 투어 2승째를 챙겼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리시즌 투어 2012' 세 번째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카가와는 데뷔골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페데리코 마케다 아래 처진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카가와는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후반 23분엔 직접 골망을 흔들며 진가를 입증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4-4-1-1 포메이션을 시험 가동했다. 최전방엔 마케다가 자리했고 그 바로 아래에 카가와 신지가 배치됐다. 중원엔 아비데 베트루치와 닉 포웰이 호흡을 맞췄고 측면엔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안데르손이 그라운들 누볐다. 특히 포웰과 안데르손은 계속해 자리를 변경하며 중원과 측면을 오갔다. 수비엔 마이클 캐릭이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라인을 조율했다.
이에 맞서는 상하이 선화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용했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기대를 모았던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의 출전은 무산됐다.
경기는 맨유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늘어선 미드필더진은 패스를 연결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반면 상하이는 선 수비 후 역습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공을 뺏으면 빠른 공격을 전개하거나 한 번의 롱패스로 기회를 엿봤다.
맨유는 어린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상하이를 압박했다. 전반 12분엔 페트루치의 땅볼 슈팅이 이어졌고 23분엔 포웰이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막바지에 이르러 상화이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42분 호주 출신 공격수 조엘 그리피스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줬지만 안데르스 린데가르트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들어 맨유는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전력 가다듬기에 집중했다. 베베와 투니클리프가 교체 투입됐다. 후반도 전반과 같은 양상으로 진행됐다. 패스를 통해 주도권을 쥔 맨유는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돌리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2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어 헤딩슛과 카가와의 왼발 슛, 안데르손의 중거리슛이 이어졌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카가와가 빈 공간을 침투하는 마케다를 향해 정확히 패스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상하이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많은 찬스와 슈팅이 이어졌지만 맨유는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6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의 날을 더했다.
계속해 선제골을 노리던 맨유는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생 카가와가 맨유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베베가 돌파한 후 땅볼로 내준 공을 카가와 신지가 마무리했다. 이후 맨유는 폴 스콜스와 제시 린가드, 베르마일까지 투입하면서 전력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스콜스가 들어가자 맨유 공격은 더욱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스콜스의 날카로운 헤딩슛은 골대 위를 넘어갔고 베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 볼 소유권을 완전히 가져온 맨유는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의 공세 속에 상하이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남은 시간동안 골은 더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카가와 신지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