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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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호투' 박찬호, 불펜 방화에 날아간 5승

기사입력 2012.07.19 22:4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너무나 불운했다. 무실점 호투도, 5점차의 리드도, '연패 스토퍼'의 면모도 '삼성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다 잡은 시즌 5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박찬호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도 종전 4.00에서 3.77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팀이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었다. 박찬호는 이날 2회까지 투구수가 48개에 달하는 등 투구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했다. 박찬호는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 때마다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한화 타선은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을 입증하듯 3회초 대거 5득점, 박찬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 타자 박한이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승엽을 삼진, 박석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박찬호는 2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진갑용을 삼진, 채태인을 유격수 뜬공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여기서 조동찬에게 6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수를 9구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의 투구수는 48개까지 불어났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정형식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진갑용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를 마친 박찬호의 투구수는 73개, 이닝당 24.3개로 다소 많았다. (146)

4회에는 선두 타자 채태인을 루킹 삼진,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 처리, 손쉽게 2아웃을 잡아냈다. 이후 김상수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정형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승엽을 유격수 뜬공,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진갑용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이후 등판한 김혁민-박정진-바티스타가 4실점, 5-4까지 쫓겼다. 9회초 2사 3루 위기 상황서 등판한 외국인투수 션 헨이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 박찬호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팀도 연장 10회초 이지영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역전패, 시즌 3연패와 삼성전 8연패를 끊지 못한 채 우울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5-0의 리드도 맘 편히 지켜볼 수 없는 한화의 현실이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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