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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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QPR 데뷔전서 캡틴박…그를 위한 무대였다

기사입력 2012.07.17 23: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데뷔전을 치렀다. 그의 왼팔에는 주장 완장도 함께했다. 박지성을 위한 무대였다.

박지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리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첫 경기 사바한FA와 경기서 QPR 유니폼을 입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 QPR에 입단한 박지성의 데뷔전이었다.

QPR의 마크 휴즈 감독은 사바한을 맞아 전·후반 각각 다른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박지성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을 비롯해 바비 자모라와 앤드류 존슨, 숀 라이트 필립스, 안톤 퍼디난드 등이 전반에 먼저 출전했다.

특히 박지성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QPR은 현재 주장이 공석인 상태로 휴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프리시즌을 지켜본 후 주장을 정하겠다"고 말해 선택을 보류했다. 그러나 QPR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새로 영입된 박지성에 주장 임무를 부여한 것은 여러 주장 후보 중 박지성을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말레이시아 도착 이후 QPR의 간판스타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까지 참석했던 박지성은 경기 당일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QPR의 중심은 박지성임을 공공연히 알린 경기였다.  

박지성은 이날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긴 휴식기 후 훈련기간이 짧았고 처음 발을 맞춰보는 터라 경기 초반 다소 어수선한 움직임이 보였지만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장을 찾은 3만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아쉬운 점은 박지성의 데뷔전을 국내 축구팬들이 시청하지 못한 부분이다. 당초 QPR은 이날 경기를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장비 문제와 국내 14만여 팬들의 동시 접속으로 생중계에 난항이 생겨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QPR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가 되지 않은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고 QPR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 팬들을 위해 박지성의 경기사진을 한 장 더 공개한다"며 깜짝 사과도 전했다.

한편, QPR은 전반 8분 자모라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친 끝에 사바한을 5-0으로 크게 이기고 아시아 투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지성과 QPR은 오는 20일 콸라룸푸르에서 켈라탄과 경기를 치른 후 23일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페르세바야 수라뱌야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마친다.

[사진 = 박지성 데뷔전 (C) QPR 트위터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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