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인턴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양정아가 2인2색 '공감 오열'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42회는 시청률 42.7%(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희(김남주 분)와 일숙(양정아 분)이 각각 다른 이유로 폭풍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담겨졌다. 윤희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시월드'에 대한 섭섭함을, 일숙은 청애(윤여정 분)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을 눈물로써 드러낸 것.
극중 윤희는 일숙의 이혼소식을 알고 있었음에도 비밀로 해달라는 일숙의 부탁에 귀남(유준상 분)에게까지도 비밀로 했던 상황. 하지만 청애는 남구(김형범 분)와 대면한 상황에서 윤희가 일숙의 이혼소식을 미리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혼소식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은 윤희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평소와는 다른 퉁명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
점심식사를 위해 청애를 돕던 윤희는 평소와 다른 청애의 태도에 당황했고, 눈치를 보던 윤희는 "혹시 형님일로 화나셨어요 어머니?"라고 물었고, 이에 청애는 "그래. 화났다. 말 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너 왜 그랬니.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말 안했냐"며 답했다. 윤희는 솔직하게 "형님이 말하지 말아달라고도 하셨고요. 제 생각에도 형님이 알맞은 때를 판단해서 말씀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거든요"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한 상황. 하지만 이야기를 듣던 청애는 윤희를 이해하기는커녕 도리어 화를 내며 윤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윤희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식으로 대화를 받아들인 청애는 "너도 많이 참았겠지만. 나도 많이 참았어. 우리 집이 우습디?"라고 말해 결국 윤희 눈에서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시월드'에 대한 서운함으로 눈물을 흘리는 윤희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귀남(유준상 분)은 센스 넘치는 지혜를 발휘해 윤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서글프게 우는 윤희의 마음을 위로하며 따듯한 사랑으로 눈물을 거두게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일숙은 남구와의 이혼이 들통 난 후 청애에게 크게 혼이 난 상황. 시월드 군단을 조성해 뻔뻔한 남구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집에 돌아온 청애는 일숙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는 또 다시 울컥해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청애는 일숙에게 "왜 그렇게 똑똑치를 못해! 그런 엄청난 일이 있었으면서 왜 엄마한테 말을 못하냐고! 너한테 그거밖에 안 되는 엄마야 내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니가 이렇게 멍청하게 구니까 남서방 같은 놈도 너를 만만하게 보고 지 하고 싶은대로 다 한 거 아냐"라는 말로 일숙의 마지막 자존심까지도 무너뜨렸다. 청애의 말을 듣고 있던 일숙은 "엄마가 이러는데 어떻게 얘기를 해요! 그래서 말 못한 거라고요! 엄마가 이러실까봐!"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에 일숙의 말을 듣고 있던 청애가 "니 딸이 커서 너처럼 하고 댕긴다고 생각해 봐! 차라리 내가 어디 가서 당하는 게 낫지. 너 그게 애미 가슴 얼마나 가슴 찢어놓는 일인지 알기나 해?"라고 속마음을 말하자, 일숙이 청애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으로 폭풍 눈물을 흘린 것. 하지만 일숙이 다음날 아침이 되자 겸연쩍어 하면서도 청애의 일을 도우려고 부엌을 찾아내려오는 모습을 펼쳐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넝굴당' 폭풍 눈물을 접한 시청자들은 "오늘 드라마 보면서 어찌나 공감 가던지…", "시어머니의 행동들 보면서 정말 눈물이 주룩. 서글프더라고요. 오늘 윤희 너무 불쌍해서 제가 다 눈물이 나더라고요",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겠죠? 일숙이에게 저렇게 말해놓고도 되돌아서서 편히 자지 못하는 청애를 보면서 저희 엄마가 생각나네요" 등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범상치 않은 포스로 이야기를 나누는 말숙(오연서 분)과 세광(강민혁 분)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윤희가 둘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굴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인턴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넝쿨째 굴러온 당신'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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