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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깨는 아픔' 하주석 "궁극적 목표는 리그 최고 유격수"

기사입력 2012.07.14 22:29 / 기사수정 2012.07.15 01: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하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 14일 창원 마산구장, '아기 독수리' 하주석(한화 이글스)을 만날 수 있었다. 올 시즌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직까지는 제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슈퍼 루키'의 프로 무대 적응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아 있다.

하주석은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고교 1학년이던 2009년, 최재호 신일고 감독의 믿음 속에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찰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29경기 출장 타율 1할 5푼 4리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볼넷 3개를 고를 동안 삼진을 17개나 당하는 등 선구안도 아직은 부족하다.

하지만 이는 하주석에게 '알을 깨는 아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하주석은 올스타에 뽑힌 소감을 묻자 "2군과 1군 상관 없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은 기분 좋다"며 "여기서 잘 하고 1군 올스타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드래프트 전에는 올스타전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못 해봤다"며 "확실히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하주석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사실 내가 곧바로 잘 할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타격, 변화구 대처 능력, 수비 모두 다듬어야 한다. 실력 차이가 월등하다"고 한다. 고교 시절에는 선배와 후배가 많아야 2년 차이지만 프로에서는 나이 차가 많은 선배들이 있으니 중압감도 있다고 한다. 수비에서는 "자리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실책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하주석의 설명이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 배울 점도 분명히 있다. 하주석은 "2군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는 것도 좋지만 1군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이 크다"며 "1군에 있다가 내려가서 경기 보면 느낌이 다르다. 물론 2군에서는 중압감이 없으니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 반대로 2군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는데 따른 장점도 있다. 하주석은 "2군에서는 계속 뛰게 해 주니까 갑작스럽게 1군에 올라갔을 때 조금은 편했다"고 밝혔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주석은 "한번 2군에 내려갔다 오니 다신 내려가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며 "낮 경기 안 뛰는 것, 해좀 안 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일반적으로 오후 1시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 낮 경기다. 1군 무대에서 야간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주석의 목소리에는굳은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하주석은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수로 엄정욱(SK)을 꼽았다. 엄정욱은 하주석이 값진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상대다. 비록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홈런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이라는 점에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주석은 후반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일단 1군 등록을 목표로 잡고 한 계단씩 올라갈 것"이라며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 궁극적으로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가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시작 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뒤 "풀타임 활약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신인으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던 하주석, 그는 이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하주석이 '슈퍼 루키'의 면모를 보이며 팀의 미래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하주석 ⓒ 한화 이글스 구단,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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