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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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함을 선물한 '홍명보호 데뷔생' 기성용

기사입력 2012.07.14 19:55 / 기사수정 2012.07.14 19: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기성용(셀틱)은 확실히 달랐다. 홍명보 감독과 첫 호흡임에도 편안하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경기' 뉴질랜드와 경기서 선발 출전해 82분을 뛰며 한국의 2-1 승리를 도왔다.

청소년대표팀 단계부터 A대표팀까지 한국 축구의 핵심인 기성용이지만 단 한 번도 홍명보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기회가 있었으나 셀틱의 차출반대로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의 만남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올림픽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수차례 기성용과 함께 하길 원했지만 올림픽 예선은 강제 차출의무가 없어 발을 맞추지 못했고 진출이 확정되서야 최종 발탁하며 손을 맞잡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박종우(부산)와 함께 처음 경기를 펼침에도 안정된 호흡을 보여줬고 후방에서 경기를 이끌면서도 기회가 나면 거침없는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코너킥에서도 새로운 무기로 활용되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기성용은 수비에서도 기여가 상당했다. 서로 발을 맞춰본지 오래되지 않아 한국의 중앙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에 다소 고전하자 기성용은 정확한 태클로 뉴질랜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전반 26분 한국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들의 패스가 계속 이어지며 슈팅을 허용할 위기에서 기성용의 정확한 태클로 위기를 벗어난 부분은 기성용의 존재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물론 아직 기성용의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에서 막 회복했고 홍명보호에서 처음 발을 맞춘 터라 아쉬운 모습이 중간중간 보였지만 그라운드에 선 기성용의 모습 만으로도 홍명보호에 더해진 기성용의 효과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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