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이 탈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겼다.
채프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5-3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채프먼은 최근 4차례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6월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날 채프먼의 투구수 15개 중 직구는 12개, 슬라이더가 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1마일(약 162.5km/h)까지 나왔다.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선두 타자 존 제이에게 직구와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진 끝에 5구 100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맷 홀리데이에게 2구 99마일 직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채프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99마일, 100마일, 101마일 직구 3개로 3구 삼진 처리,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앨런 크레이그에게는 직구 4개를 연이어 뿌린 뒤 5구 90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경기를 매조졌다. 신시내티 홈 팬들은 호투를 선보인 채프먼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6월 한 달간 4패 6세이브(3 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6.97의 부진을 보였던 채프먼은 7월 4경기에 등판,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도 없고 탈삼진은 10개, 이닝당 2.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세이브 행진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밀워키전부터는 매 경기 2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본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채프먼은 올 시즌 탈삼진 74개 볼넷 12개로 환상적인 K-BB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1할 4푼 3리, WHIP(이닝당 주자허용률)은 0.74다. 6월의 일시적인 부진이 오히려 약이 된 셈이다.
한편 신시내티는 이날 승리로 종전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단독 선두였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아롤디스 채프먼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