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 세종고)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손연재는 오는 13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2012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8차 벨라루스 벨스위스뱅크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4개의 월드컵대회에 출전한 손연재는 3개의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열린 펜자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월드컵에서는 5위에 올랐다.
개인종합의 선전과 함께 종목별 경기에서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손연재는 펜자 월드컵 리본 부분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리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상위권 점수인 28점대를 넘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개의 정규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모두 28점을 넘길 경우 올림픽 5위 진입도 노려볼만하다.
이번 민스크 월드컵은 '미리 보는 런던올림픽'이다. 이번 대회는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 러시아)가 출전한다. 또한, '떠오르는 태양'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류보브 차칸시나(25, 벨라루스) 알리나 막시멘코(21, 우크라이나), 네타 리브킨(21, 이스라엘), 안나 알야비에바(19, 카자흐스탄), 율리아 트리피모바(22, 우즈베키스탄), 레덕스 델핀(27, 프랑스)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10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는 선수들이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이들은 벨라루스 월드컵에서 마지막 모의 고사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 국제심판으로 참여하는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현재 리듬체조는 1~2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모두 비슷비슷하다. 점수 차도 크지 않고 당일 선수들의 실수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월드컵의 결과에 따라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지영 위원장은 "(손)연재는 반드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겠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의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확실하게 굳히고 런던에 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올림픽에서 손연재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이번 벨라루스 대회 때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무대에 진출하는 손연재는 지난 5월 국내에 입국 시 "초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내 스스로가 만족하는 연기를 펼쳐야한다. 그래야 보는 분들에도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