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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좌-우 거포 유망주', 넥센에서 뭉치다

기사입력 2012.07.10 10:17 / 기사수정 2012.07.10 10:1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리그 최고의 거포 유망주로 손꼽히던 박병호와 이성열이 넥센에서 뭉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내야수 오재일을 내주는 대신 두산에서 외야수 이성열을 받아들이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한 이성열을 영입, 타선을 강화했다. 한편 리그 최고의 우타, 좌타 유망주로 꼽혔던 박병호와 이성열은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게됐다.

박병호는 LG에서 수 년간 '미래의 4번타자'로 불리던 선수다.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며 2005년 LG에 입단했다. 이후 2008년 상무 소속으로 2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2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0시즌 히어로즈 소속이던 이택근이 LG로 이적하는 등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가끔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백업과 대타로 나서며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했고 결국 2011시즌 도중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그에게 엄청난 기회로 다가왔다. 그는 이적 직후 넥센에서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2011시즌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넥센은 그의 영입과 함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이며 타율 2할 9푼 1리 16홈런 62타점을 기록, 리그 최고의 거포 중 한명으로 자리잡았다.

이성열 역시 고교시절부터 대형포수로 주목받았던 특급 유망주다. 2004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성열은 프로 2년차에 9홈런을 쳐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장타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2006년부터 1루와 외야로 자리를 옮겼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최승환과 함께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이적 직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그는 2010시즌 2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로 거듭나는 듯 했다. 하지만 2011시즌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7홈런만을 기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완벽한 주전으로는 자리잡지 못했다. 파워는 뛰어나지만 수비와 컨택능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두산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특히 좌타 거포가 없는 넥센에서 그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시진 감독은 "이성열은 10일부터 당장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것"이라며 그를 즉시전력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병호와 이성열은 LG 이병규(배번 7), 삼성 모상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던 거포 유망주였다. 이번 트레이드로 잠실을 사용하던 서울팀의 두 거포 유망주가 넥센에서 만난 것이다. 이성열이 박병호와 함께 팀에 적응해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넥센의 타선은 8개구단에서 가장 무서운 타선이 될 수도 있다.

올시즌 리그 최고의 거포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는 박병호와 2010시즌 이미 20홈런을 넘겼던 유망주 이성열이 넥센 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박병호, 이성열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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