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배우 이시영(30, 잠실복싱)이 여자 복싱 서울시선발전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시영은 6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오륜관에서 열린 '제42회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겸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선발전' 준결승에서 홍다운(강동천호)을 판정승(20-0)으로 제압했다.
왼손잡이에 긴 리치를 지닌 이시영은 자신이 가장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정확한 잽으로 상대를 견재한 뒤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한 차례 다운도 빼앗았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이시영은 20-0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3명이 출전한 이 체급에서 결승전에 안착한 이시영은 부전승으로 올라온 조혜준(올림픽복싱)과 결승전을 가진다.
조혜준과의 결승전은 7일 열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이시영이 승리해도 전국체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의 관계자는 "전국체전은 여자부 48kg이 없다. 가장 가벼운 체급은 51kg인데 이 체급의 선수와 평가전을 가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지난 2010년에 출연한 단막극에서 여자 복싱 선수 역할을 맡았다.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배운 복싱에 재미를 붙은 그는 결국 대회까지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3월에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 = 이시영 (C)]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