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김덕중 기자]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10년 전 그날의 추억을 재현해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서 전반 31분 왼쪽에서 날라온 땅볼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은 이날 2002년 월드컵 멤버인 TEAM 2002에 포함돼 현 K리그 올스타팀인 TEAM2012를 상대했다.
상암벌을 가득 메운 팬들의 시선이 박지성에게 쏠렸다. 그리고 박지성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골을 넣은 박지성은 벤치를 향해 점점 가속도를 냈다. 벤치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앉아 있었고, 그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박지성을 향해 팔을 휘두르며 독려했다. 마침내 만난 둘은 감격적인 포옹을 나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 나왔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절묘한 트래핑 뒤 강력한 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어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10년이 지나 만난 이들의 세리머니는 당시처럼 숨가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10년의 추억을 오롯이 되새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벅찼다.
[사진 =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 ⓒ 권태완 엑스포츠뉴스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