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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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페르시, 아스널 재계약 거부…'돈의 전쟁' 열린다

기사입력 2012.07.05 10:07 / 기사수정 2012.07.05 10: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널을 떠나겠다"

주장 완장의 저주라도 있는 것인가. 아스널의 주장인 로빈 반 페르시가 팀을 떠나겠다고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반 페르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직접 "오랜 시간 생각했고 힘든 결정이었다. 나는 아스널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 페르시의 이적은 지난 시즌 내내 불거져나온 이야기다. 지난해 여름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와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 시티) 등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본 반 페르시는 팀의 야망이 사라진 점에 아쉬움을 자주 나타냈다.

이들이 떠나면서 약해진 아스널은 반 페르시의 고군분투에도 7년 연속 무관에 그쳤고 우승 열망이 있는 반 페르시마저 팀의 한계를 느끼고 이적을 선언했다.

반 페르시가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거부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반 페르시의 새 둥지에 쏠리고 있다.

이미 최고 주급을 약속한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대형 공격수 영입을 원하는 유벤투스, 언제든지 영입전에 뛰어들 뭉칫돈을 가진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 등이 점쳐진다.

큰손들이 판 페르시를 원하면서 돈의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판 페르시의 잔여 계약기간이 1년에 불과해 이적료는 크지 않겠지만 그럴수록 주급이 올라가는 또 다른 돈의 전쟁이 불가피해진다.

반 페르시의 높은 주급을 감당하기 위해선 팀에 필요하지 않은 공격수들을 먼저 처분해야 하기에 피바람도 함께 불 전망이다.

한편, 아스널은 반 페르시의 계약을 끝까지 강행한다는 의지다. 반 페르시가 성명을 발표하자 아스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계약 거절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그는 아직 1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스널은 "그는 아스널에 전념하게 될 것이고 팀도 다음 시즌에 큰 야망이 있다"며 마음이 떠난 반 페르시라도 1년 더 붙잡겠다고 밝혔다.

[사진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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