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프랑스와의 월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완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2012' 4주차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에 0-3(19-25, 15-25, 17-25)로 패했다. 미국 원정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최종성적 1승11패(승점 7점)를 기록했다.
비록 1승 밖에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승점 7점을 기록하며 14위에 올라 내년 월드리그 잔류를 결정지었다. 15위인 일본(승점 4점)과 최하위인 포르투갈(승점 1점)은 내년 월드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전날 이탈리아 1진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2-3으로 아깝게 패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전광인의 공격을 앞세워 15-1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프랑스의 강서브와 목적타 서브에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내줬다. 전세를 뒤집은 프랑스는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며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초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시브 난조는 계속이어졌으며 프랑스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여기에 공격범실까지 이어지며 6-12로 뒤쳐졌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프랑스는 2세트도 25-17로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박기원 감독은 3세트에서 한선수 대신 권영민을 세터로 기용했다. 한국은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공격 범실이 쏟아지며 무너졌다. 3세트도 17-25로 내준 한국은 단 한세트로 20점 고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최홍석은 14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2세트부터 라이트로 기용된 전광인도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프랑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실책 20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