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스페인, 21세기 축구 '대표 아이콘'에 도전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무적함대의 3연속 정상 등극이 현실로 이뤄질까?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누르고 유로2012 결승전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12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포르투갈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동안 득점없이 가리지 못했던 승패의 향방은 승부차기에서 판가름났다. 승부차기에선 스페인이 4-2로 승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3회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이란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지난 유로2008에서 독일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2010년엔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유로2012에서도 무적함대의 위력을 과시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역대 축구사에서 3번 연속으로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경우는 없었다. 유로 대회 등 대륙별 메이저대회와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거둔 기록이 있었을 뿐이었다. 만약 스페인이 오는 7월 2일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앙리 들로네 차지할 경우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게 된다.

스페인의 우승은 점유율 축구의 유행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축구계엔 스페인의 패스 축구 바람이 일었다. 패스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들의 축구는 전세계에서 유행을 탔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가 매년 압도적인 경기로 유럽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K리그에선 몇몇 클럽들이 시즌 시작전부터 스페인식 축구를 표본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3회 연속 우승의 꿈이 이뤄질 경우 스페인 축구의 유행은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 축구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다. 1970년 월드컵 3회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의 삼바축구가 한 시대를 풍미했듯이 스페인은 2000년대를 정복한 팀으로 역사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페인 대표팀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