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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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이탈 했지만, '희망을 본 넥센의 한 주'

기사입력 2012.06.25 08:20 / 기사수정 2012.06.25 08:2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팀의 핵심선수들이 이탈했지만 넥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전의 넥센 히어로즈가 아니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주전선수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끌어낸 승리라서 이 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넥센의 이번 주는 다소 암울했다. 팀의 리더이자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의 확실한 연결고리가 됐던 이택근과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강정호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발의 한 축을 맡아주길 기대했던 강윤구마저 제구력 불안으로 2군에 내려갔다. 그래도 넥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물론 넥센은 이번 주 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한 때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페이스는 다소 주춤하다. 여기에 주축타자들의 부상과 강윤구의 부진 불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달라진 넥센의 희망요소들은 무엇일까?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닥터K' 한현희

넥센의 신인투수 한현희는 22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 등판해서 인상적일 활약을 보였다. 팀내 최고의 선발 유망주 투수 강윤구의 빈자리르 메꾸기 위한, 속칭 '땜빵등판' 이었다. 하지만 한현희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고교시절부터 '닥터K'로 명성을 떨쳤던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한현희의 성공적인 선발데뷔로 넥센은 강윤구의 빈 자리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



'최고의 신인' 노리는 신고선수 출신 서건창

중고신인 서건창은 올시즌 가장 주목받고 있는 2루수이자 신인선수이다. 2루수 경쟁상대 김민성의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주전자리를 꿰찼던 서건창은 스프링캠프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성실한 태도와 근성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긴 했지만 그의 4월 타율은 0.171에 불과했고 수비에서도 불안함을 보였다.

하지만 단지 적응과정이었다. 서건창은 5월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0.303의 타율을 기록했고 6월에는 0.361의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한층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루플레이는 더 과감해 졌다. 중심타선을 제외하면 객관적으로 약하다고 할 수 있는 넥센타선에서 서건창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끝날 때 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

2012시즌 내내 넥센은 지난시즌과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그러하다. 지난 시즌까지 넥센은 자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로 감동을 준 경기도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맥없이 주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시즌은 쉽게 포기하는 경기가 거의 없다. 넥센은 이번 주 경기에서 2승 4패를 거뒀지만 4패 가운데 1점차 패배가 세차례였고 한 번만 3점차 패배였다. 물론 헛심을 썼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넥센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비단 이번 주 뿐만 아니라 넥센은 시즌 내내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넥센이 추락할 것이란 예상이 거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한현희(위), 서건창(아래)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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