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에서 만나는 터키를 넘지 못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터키와의 2012년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3주차 첫 경기에서 1-3(18-25, 26-28, 25-20, 1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 패배로 인해 한국은 결선진출이 좌절됐다. 1승6패(승점4)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추가해도 상위 6위 안에 진입하지 못한다. 현재 6위는 승점 11점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3년 8강 결선에 진출한 이후 9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은 터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터키에 대응했다. 하지만 12-12의 상황에서 터키에 두 번 연속 블로킹을 허용했다. 여기서부터 분위기는 터키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18-25로 1세트를 내줬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한국은 김희진과 양효진의 공격으로 터키를 압도했다. 18-20에서 한국은 한송이와 김희진의 공격 득점과 터키의 네트 터치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한송이의 서브에이스 2개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포'인 김연경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연경 대신 출전한 한유미의 공격은 터키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듀스를 허용한 한국은 결국 26-28로 2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3세트도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8-18에서 한국은 하준임의 속공과 김희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한국은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짜릿한 역전극은 끝내 펼쳐지지 않았다. 4세트를 무기력하게 13-25로 내준 한국은 그랑프리 6패 째를 당했다.
오사카에서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23일 독일과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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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