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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마감' 한화, '2G 연속 호투' 션 헨 재발견에 위안

기사입력 2012.06.22 03: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시즌 첫 4연승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션 헨의 재발견은 위안거리였다. 특히 승부가 결정된 상황이 아닌 2점 차에서의 호투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헨은 2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특히 4회초 1아웃 상황부터 5회초 2아웃까지 네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헨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h(전광판 기준)까지 나왔고 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도 위력이 있었다.

헨은 팀이 1-3으로 뒤진 4회초, 선발 양훈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초반에 2점 차임을 생각했을 때 헨의 투구로 흐름이 좌우될 수 있었다. 헨은 첫 상대인 오지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오지환을 재빠른 견제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린 뒤 김태군과 이민재를 연속 삼진 처리, 4회를 마쳤다.

5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헨은 5회초에도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7번)와 최영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와 직구였다. 4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헨은 후속 타자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고 구속 150km/h의 직구와 각도 큰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화 타선은 5회말 1점을 만회, 2-3까지 추격하며 헨의 호투를 뒷받침하는 듯했다. 하지만 팀이 2-11로 대패, 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헨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헨의 2경기 연속 호투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헨은 전날인 20일 경기서도 팀이 3-1로 2점 앞선 8회초, 무사 1루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이병규와 오지환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헨은 초반 2차례 등판에서 2.1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모두 7점 차, 9점 차 상황이었기에 속단하긴 일렀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실망스런 내용을 보였다. 14일 삼성전서는 1-1로 맞선 2회말 1사 1, 3루 상황에 등판, 폭투에 이은 연속 4안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내준 뒤 박석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1개의 아웃카운트만을 잡아내며 5실점, 1아웃도 희생플라이였다.

다음날인 15일 SK전에는 2-2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첫 상대 임훈은 유격수 땅볼로 잘 막아냈지만 김강민에게 2루타를 맞고 승계주자를 모두 홈에 들여보내고 말았다. 19일 LG전서는 팀이 3-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안타와 볼넷을 허용, 위기를 자초했다. 안승민이 후속 타자 최동수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경기 흐름을 넘겨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2번의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떨쳐낸 상황, 헨의 활약 여하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수도 있다. 특히 올 시즌 내내 외국인선수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한화로서는 헨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헨이 곧 1군 엔트리에 복귀할 데니 바티스타와 함께 '외인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사진=션 헨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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