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양훈이 3이닝만에 조기 강판됐다. 매 이닝 위기를 맞으며 불안함을 노출한 것이 문제였다.
양훈은 2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 다소 부진한 투구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이날 양훈은 3회까지 매 회 140km/h 중반의 직구 구속을 유지하며 힘있는 투구를 선보였지만 계속해서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전까지의 투구 내용과는 분명 달랐다.
1회부터 좋지 않았다. 양훈은 1회초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7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영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정성훈, 이병규(배번 9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후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도 불안했다. 양훈은 2회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던진 6구 145km/h 직구가 한복판에 몰려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태군과 이민재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병규(배번 7번)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최영진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양훈은 3회말에도 1사 후 정성훈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다. 이후 폭투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은 1사 3루,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이병규를 삼진, 정의윤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위기가 계속되자 투구수도 65개까지 불어났다. 이닝당 평균 21.6개의 공을 던진 셈, 결국 양훈은 4회부터 외국인투수 션 헨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사진=양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