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로아티아-스페인, 2-2 무승부로 담합하지마"(이탈리아)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라"(페르난도 토레스)
유로 2012의 8강도 절반이 채워진 가운데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조별예선 C조의 최종전 두 경기가 펼쳐진다.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대결로 C조의 8강 진출팀이 갈린다.
2차전까지 치른 현재 스페인과 크로아티아가 1승 1무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탈리아(2무)가 뒤쫓는 양상이다. 아일랜드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아일랜드를 제외하곤 확정된 것이 없는 가운데 C조의 관심거리는 이탈리아의 탈락 여부다. 이탈리아는 첫 경기서 스페인과 치고 받는 명승부를 펼치며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크로아티아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상황이 상당히 불리해졌다.
이탈리아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아일랜드를 크게 이겨놓고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경기가 승패가 나뉘길 기다려야 한다. 스페인이 이기든 크로아티아가 이기든 이탈리아는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그러나 문제는 이탈리아가 이기고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이 비겼을 때의 상황이다.
이번 대회 동률 승점에 관한 규정상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이 2골 이상 넣고 비길 경우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에 10골을 넣고 이겨도 짐을 싸야만 한다. 1-1 무승부 경우엔 이탈리아는 2골 이상 넣고 이겨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여러모로 어려운 경우의 수다.
자력으로 올라갈 방법이 없어 민감해진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에 대놓고 담합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두 팀이 올라가기 위해 일부러 2-2 무승부를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탈리아 언론에서 담합을 논하자 스페인이 발끈했다. 스페인의 토레스는 "벌써 2-2 무승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결과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깨끗한 경기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C) AS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