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조별예선 B조 3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2-1 역전승 주인공이 됐다. 전반 28분과 후반 29분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한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8강으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쉴새없이 움직이며 네덜란드의 수비를 괴롭혔고 기회가 나면 강력한 슈팅을 퍼부었다. 공격도 다양했다.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았고 다이빙 헤딩까지 보여주며 온몸이 무기임을 증명했다.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골대를 때리는 슈팅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었다.
경기 후 최고 수훈 선수로 트로피를 받은 호날두는 이날 활약의 공을 동료 선수들에 돌렸다. 호날두는 "트로피를 받은 것에 기쁘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아닌 팀의 이름으로 받는 상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죽음의 조를 통과한 포르투갈은 이제 8강에서 체코와 만난다. 체코가 A조에서 1위로 통과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포르투갈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러한 예상을 뒤로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이제 체코를 상대한다. 지금의 체코 페이스를 생각한다면 포르투갈의 승산은 50%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포르투갈과 체코의 8강전은 오는 22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에 위치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