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40
스포츠

'이라체크 골' 체코, 개최국 폴란드 울리고 '8강 진출'

기사입력 2012.06.17 05: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체코가 개최국 폴란드를 누르고 8강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체코는 17일(한국시간)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3차전에서 후반 27분 페트르 이라체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폴란드를 1-0으로 눌렀다.

최종전 승리로 체코는 승점 3점을 더 보태며 러시아를 꺾은 그리스와 함께 8강 티켓의 최종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개최국으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던 폴란드는 결국 8강 실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주축 공격진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공격수들의 침묵 속에 토마시 로시츠키가 결장한 체코에게 일격을 맞아 이번 대회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은 최상의 멤버로 나섰다.

체코는 로시츠키의 부상 속에 공백을 최소화 한 라인업을 세웠다. 어김없이 밀란 바로시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다니엘 콜라르가 로시츠키의 빈 자리를 메웠다. 폴란드 역시 약간의 변화를 주며 필승조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엔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웠고 루도빅 오브라니악과 블라스지코프스키 등으로 하여금 지원케 했다.

경기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공세를 주고받았다. 10분이 지나면서 폴란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체코를 상대로 폴란드는 선제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전반 2분만에 두드카의 오버헤드킥으로 포문을 열었던 폴란드는 전반 1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레반도프스키가 패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왼쪽으로 빗나갔다.

홈팀의 응원을 등에 없은 폴란드는 거침없이 체코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21분엔 보에니슈가 매서운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체흐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선 바실레프스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없었다.

폴란드의 공세 속에 체코는 기회를 엿봤다. 오른쪽 셀라시에의 공격가담과 왼쪽 필라르의 돌파가 힘을 발휘했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해 소득은 없었다.

양 팀은 힘든 경기를 벌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는 점점 거세졌다. 간간이 천둥을 동반하면서 벼락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졌다. 전반 20분이 넘어가면서 선수들은 서서히 지치기 시작했다. 젖은 잔디로 인해 공의 흐름이 원할치 않았다. 체력 소진도 보통 경기보다 두 세배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체코가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체코는 계속해 볼을 돌리며 빈 공간을 기다렸다. 그러던 전반 39분 플라실이 넘어지면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41분엔 패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필라르가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티톤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들어서도 체코의 공세는 이어졌다. 체코가 계속해 공격을 이어가며 선제골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지루한 공방전은 결국 후반 27분 이라체크에 의해 깨졌다. 27분 역습상황에서 왼쪽 빈 공간을 파고들던 이라체크가 공을 받아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선취골이 터졌다.

일격을 맞은 폴란드는 바빠졌다. 경기막판까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매순간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40분 바실레프스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경기 종료를 앞둔 49분엔 블라스지코프스키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체코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혀 결국 득점엔 실패했다.

[사진=체코 대표팀 (C)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