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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평균 1.6득점-7실점' 한화, '총체적 난국' 어쩌나

기사입력 2012.06.17 02:27 / 기사수정 2012.06.17 02: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시즌 초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야말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 '타선 집중력 부재'와 '투타 엇박자'가 또다시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한화는 최근 5경기서 36안타 8볼넷을 얻어냈지만 득점은 단 8점에 불과하다. 한화가 지난 4월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와 같다. 한화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03안타 46볼넷을 얻어내고도 팀 득점은 37점에 그친 바 있다. 당시 한화의 성적은 2승 10패였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에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실제로 한화는 4월 24일 KIA전서 16득점을 집중시키며 타선 폭발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한화는 중심 타선을 앞세워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싶었지만 불펜의 방화에 발목 잡혀 승패 마진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제는 2가지 문제가 모두 한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즉 투-타 엇박자가 심각하다. 한화는 최근 5경기서 득점은 8점에 그친 반면 실점은 무려 35점에 달한다. 경기당 평균 1.6득점 7실점, 성적은 5전 전패다. 최근 5경기서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최진행(.333, 15타수 5안타)이 유일하다. 하지만 최진행도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특히 '타선 집중력 부재'가 두드러진다. 한화는 지난 15일 SK전서 7안타 2볼넷을 얻어내면서 단 2득점에 그쳤다. 선발로 나선 양훈은 7회까지 2점만을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힘을 잃었는지 8회 2점을 더 내주면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6일 경기도 마찬가지, 한화 선발로 나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6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박찬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1득점에 그쳤다. 2회와 3회, 6회와 7회 모두 2명 이상의 주자가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폭투로 1득점 한 것이 전부였다. 이는 박찬호와 팀의 승리에 필요조건은 됐을지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었다.

특히 한화는 최근 4경기서 모두 선취득점에 성공,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도 모두 역전패하고 말았다. 투타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단 1득점으로 승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한화는 최근 4경기서 모두 1-0 리드를 잡고도 역전당하며 무너졌다. 12~14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은 선발진의 난조로 무너졌고 15~16일 SK전서는 타선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지난해 6월 16일 한화의 성적은 27승 1무 35패, 선두와는 10경기, 4위와는 7경기 차였다. 김태균, 박찬호, 송신영을 보강한 올 시즌보다 전력은 약했지만 성적은 오히려 나았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 만했다. 결국 LG와 함께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오히려 박수를 받았다. 한대화 감독은 '야왕'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올 시즌, 16일 현재 한화는 20승 1무 36패(승률 .357)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선두 SK와는 어느새 13경기 차, 4위 넥센과도 9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7위 KIA와도 5.5경기 차이다. 시즌 초부터 단 한 차례도 순위 변동이 없다. '필승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던 박정진-송신영-바티스타는 모두 2군행을 통보받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시즌의 42.7%를 치렀다. 6월 남은 11경기를 모두 치르면 시즌의 51.1%(133경기 중 68경기)를 마치게 된다. 여기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도 힘들어진다. 한화가 남은 시즌 동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 것이 사실이다.

[사진=한화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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