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주전 선수 5명이 빠진 상태에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무리였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중국에 완패를 당하며 그랑프리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중국 광저우 포산 링난펄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랑프리 2012' 2주차 경기 2차전에서 중국에 0-3(22-25, 16-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63패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김연경, 김사니, 황연주, 정대영 등이 모두 빠진 상태다. 현재 부상 중인 이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재활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로 강호 중국에 맞섰지만 높이와 기술 조직력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양효진(11점)과 김희진(9점)이 분전했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중국과 같은 B조에 속해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미리 전초전을 가졌지만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을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주전 선수 5명이 빠진 상황이었지만 1세트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2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은 21-22까지 중국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김희진의 공격이 중국의 블로킹에 차단됐다. 김희진은 공격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중국의 시간차 공격을 막지 못하며 1세트를 22-25로 내줬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7-8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한송이와 김희진의 공격이 중국의 블로킹 벽에 막혔다.
한국은 하준임의 속공과 김희진의 공격 득점으로 13-1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중국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3-2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2세트도 16-25로 패한 한국은 3세트에서도 중국의 조직력과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양효진의 김희진의 공격으로 16-2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세트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그랑프리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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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