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에이스' 김광현이 부활한 SK 와이번스가 독주 체제를 갖출 태세다.
김광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월 중순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던 SK는 최근 복귀한 김광현의 '완벽 부활'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SK는 지난시즌 종료와 함께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 올 시즌 중위권 정도의 전력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SK는 올시즌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20일정도에 불과하지만 1위부터 6위까지 4경기차, 박빙의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SK의 저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 선두질주의 원동력이라면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SK는 최근 5년간 한국시리즈 3회 우승, 2회 준우승을 기록한 2000년대 후반 최고의 강팀이다. 이 과정을 일궈낸 선수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
또한 SK가 자랑하는 불펜진 역시 선두질주의 일등공신이다. 정대현과 이승호의 이적공백이 염려됐던 불펜진은 리그 최고의 계투로 거듭난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엄정욱, 이재영이 제 몫을 해주며 여전히 탄탄한 불펜진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노장 최영필과 이적생 전유수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주전, 백업선수들의 훌륭한 수비능력도 SK의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다. 안방을 지키고 있는 조인성의 수비와 송구는 여전히 리그 최상급이다. 2루수 정근우는 매 경기마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절정의 수비능력을 보이고 있다. SK로 이적하는 투수들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 중에는 강력한 수비력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리그 최하위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타선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불안한 부분이었던 선발진에 김광현이 합류하면서 SK는 선두 다툼에서 치고 올라갈 힘을 얻었다. 2010시즌 다승왕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2011시즌 여러가지 악재에 시달리며 4승 6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 복귀 이후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마리오 산티아고-윤희상이 버티던 선발진에 데이브 부시와 에이스 김광현이 합류한 SK, '독주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