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개최국 폴란드가 자칫 탈락 위기에 처할 뻔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주장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폴란드는 13일(한국시간)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브와슈치코프스키의 골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폴란드는 2무승부를 기록, 8강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폴란드는 개막전에서 10명으로 싸운 그리스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전반 1-0의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초반 실점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다. 폴란드는 A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러시아와의 부담스런 2차전을 맞이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37분 알란 자고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더욱 곤경에 처한 폴란드였다. 한 골 이후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환한 러시아였기에 폴란드 입장에서는 조급함이 앞섰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면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체코전에서 승리해도 자력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폴란드는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오른쪽 측면 공격에서 해법을 찾았다. 주인공은 브와슈치코프스키였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빠져 나온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기사회생이었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브와슈치코프스키는 40경기에 출전해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2연패와 포칼컵 우승에 기여했다. 폴란드에서 주장을 역임한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동료들을 독려했고, 중요한 순간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그리스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헤딩골을 도운 바 있다. 8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간 폴란드는 마지막 체코전에서도 브와슈치코프스키의 활약 여부가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 = 브와슈치코프스키 ⓒ BBC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