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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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보다 득점'…자신과 약속 지킨 김보경

기사입력 2012.06.12 21: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바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넣겠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지난 10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회복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에 출사표를 건넸다. 카타르전 2도움으로 수훈선수에 뽑혔지만 개인적으로는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한 데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러나 더이상 김보경은 터지지 않는 A매치 데뷔골에 답답해하지 않아도 될듯 싶다. 골을 넣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멋들어지게 지켜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차례씩 터진 김보경의 2골에 힘입은 한국은 2연승을 내달리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밝게 했다.

해결사는 '뉴에이스' 김보경이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플레이를 도맡아 찬 정확한 김보경의 왼발은 전반과 후반 무섭게 번뜩이며 레바논의 숨통을 끊었다.

김보경은 전반 30분 이근호(울산 현대)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열망하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0년 잠비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한 이후 14경기 만에 뽑아낸 데뷔골이었다.

A매치 데뷔골이 터지자 김보경의 왼발은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기세가 오른 김보경은 후반 3분 염기훈(경찰청)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의 골망을 또 흔들었다.

김보경은 지난해 11월 한국이 레바논에 패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설욕을 꿈꿔왔다. 레바논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과 설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내건 김보경은 훌륭하게 해결하며 최강희호에 꼭 필요한 자원이 되가고 있다.

[사진 = 김보경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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