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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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미비' 이동국, 여전히 커보인 박주영 공백

기사입력 2012.06.12 21:50 / 기사수정 2012.06.12 22:0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최전방에서의 파괴력이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이동국의 부진과 맞물려 박주영의 공백을 떠올리게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김보경과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레바논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이동국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박주영은 병역 연기 논란을 이유로 최강희호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자연히 누가 박주영의 공백을 제대로 메울 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물론 최강희 감독의 황태자 이동국이 1순위로 꼽혔다. 소속팀 전북에서 보여준 활약과 지난 2월 열린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이동국이었기에 기대감은 남달랐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 예선 첫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이동국의 존재감은 그리 특출나지 못했다. 카타르전보단 약간은 향상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전히 경쾌하지 못했고,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동국의 장기라 할 수 있는 골 결정력마저 난조를 보였으니 '중동 킬러'로 불려온 별명이 무색할 수준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5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린 데 이어 후반 11분 오범석의 정확한 크로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28분에도 슈팅 타이밍을 반박자 놓치면서 어이없는 슈팅을 골문 바깥으로 보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열린 레바논과의 3차 예선에서 6-0으로 승리할 당시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시 박주영의 골 결정력은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헤딩 추가골에 이어 후반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레바논의 골망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물론 당시 레바논전과 이번 경기에서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은 카타르 원정 경기를 치른 뒤 4일 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와 홈경기를 치른 탓에 역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박주영의 공백은 여전히 커보였고, 남은 공격수들의 파괴력이 좀 더 갖춰져야만 향후 남은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본선 진출이 수월할 것이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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