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계 빅리거'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LA 에인절스)가 트리플 A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 빅리그 입성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최현은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 A 팀인 솔트레이크 비스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솔트레이크시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스프링모바일볼파크서 열린 콜로라도스프링스 스카이박스와의 미국 마이너리그(MILB) 트리플 A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3개의 삼진을 당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솔트레이크시티는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선두 타자 더그 디즈의 안타에 이은 드루 하이드의 희생 번트, 앤드루 로마인과 폴 맥아널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현은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투수 스티븐 닷슨의 4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6-5,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현은 전날인 1일 경기에는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 A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서 빅리그 진입을 노릴 계획이다.
최현의 빅리그 입성 전망은 밝다. 에인절스는 주전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가 지난달 11일 손목 수술로 인해 최소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현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빅리그 콜업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최현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서부터 기대를 받아 왔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솔트레이크시티서 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 트리플 A 성적은 타율 3할 3푼 8리(65타수 22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에인절스는 현재 바비 윌슨과 존 헤스터가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윌슨은 올 시즌 타율 1할 8푼 1리에 홈런 없이 1타점, 부진한 타격이 약점이다. 헤스터는 최현 대신 빅리그에 진입한 선수다. 이아네타의 부상 당시 최현이 트리플 A의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콜업이 불가능했다. 헤스터는 올 시즌 타율 2할 9푼 4리(17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현이 이들을 제치고 '천사 군단'의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최현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