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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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세르비아에 패하며 2연패…런던행 '벼랑끝'

기사입력 2012.06.02 18:13 / 기사수정 2012.06.05 05: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끝까지 의지를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세르비아에 패하며 런던행 자력 출전이 힘들어졌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일 일본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전'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3(22-25, 22-25, 25-17,12-25)으로 패했다.

전날 런던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완패한 한국은 세르비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09~2010 시즌 드림식스에서 활약한 장신세터 블라도 페트코비치의 빠른 토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2경기 동안 단 한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하며 2패째를 당했다. 올림픽 자력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남은 5경기서 무조건 승리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됐다.

한국은 일본, 베네수엘라, 호주, 중국,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또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학민은 팀내 최다득점인 13점을 올렸다. 센터인 신영석도 1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믿었던 라이트 공격수인 김요한은 7점으로 부진했다.

첫 경기서 이란에 완패를 당한 한국은 전날보다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세르비아를 상대로 1세트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한국은 22-24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듀스를 만드는데 실패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주포인 김요한의 공격범실이 연속으로 쏟아지며 17-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2세트 막판 김요한 대신 박철우를 기용했다. 라이트 공격수롤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2세트도 패했다.

두 세트를 따낸 세르비아의 집중력은 3세트에서 떨어졌다. 이 틈을 노린 한국은 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특히 신영석은 속공 2개와 블로킹을 기록하며 내리 3득점을 올렸다. 14-9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박철우의 공격득점과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세르비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를 마무리 지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세르비아는 4세트에서 팀 플레이가 살아났다. 강 서브는 물론 목적타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김학민과 최홍석은 리시브에서 무너졌고 결국 점수 차는 3-10으로 벌어졌다. 또한 박철우도 세르비아의 단독 블로킹에 연속적으로 차단되며 김요한과 다시 교체됐다.

한국은 김학민대신 들어온 전광인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올림픽예선전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틀간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5일 '숙적'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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