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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13K 완벽투' 류현진, 또다시 불운에 눈물

기사입력 2012.05.31 22: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보다 불운한 투수가 또 있을까.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또다시 불운에 울었다.

류현진은 3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3탈삼진 2볼넷 2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 침묵에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경기 연속 7이닝 2실점,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 류현진이 기록한 8차례의 퀄리티스타트 중 승리를 챙긴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이날도 류현진은 1회부터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타자 배영섭을 2구만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한이, 박석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탈삼진 쇼는 이어졌다.

2회초에도 류현진은 선두 타자 이승엽과 진갑용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4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던진 5구가 높게 형성되며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강봉규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조동찬을 삼진,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배영섭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한이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승엽, 진갑용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후 최형우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던 박석민을 2루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는 다소 아쉬웠다. 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강봉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 여기서 김상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배영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에는 선두 타자 박한이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석민을 삼진 처리하며 2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베이스를 밟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는 류현진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진갑용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7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7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 강봉규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김상수를 고의 사구로 거르며 상황은 1사 만루, 여기서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이 상황서 배영섭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7회까지 무려 11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8회부터 데니 바티스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탓에 또다시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게다가 바뀐 투수 바티스타가 또다시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실점한 탓에 팀도 2-3으로 패배, 아쉬움은 더했다.

[사진=류현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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