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여름이 되면 다 넣어줄게"
부족한 공격포인트로 걱정 중인 고명진이 목마른 갈증을 해소시켜 줄 선수로 데얀을 꼽았다.
고명진은 25일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가해 오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서울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고명진은 전경기에 출전하며 서울을 리그 2위로 이끌고 있다. 중앙과 왼쪽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공수 안정을 꾀하는 고명진의 존재로 서울은 강력한 허리진을 자랑 중이다.
그러나 고명진은 딱 한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공격포인트다. 2004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두 자리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었던 고명진은 올 시즌에도 2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역할을 맡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경기마다 공격 일선까지 올라가 데얀과 호흡을 맞추는 고명진의 모습은 충분히 득점을 올리고도 남았어야 한다는 평가다.
최용수 감독도 고명진의 득점력을 아쉬워했다. 시즌 전 고명진이 득점을 많이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는 최용수 감독은 "욕심을 내야하는데 좋은 상황에서도 양보하는 경향이 있다. 한 골을 넣으면 자기 자신감으로 간다. 욕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고명진은 "시즌 5골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시즌의 3분의1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급할 것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어 고명진은 도움을 올리는 방안으로 데얀을 언급했다.
공격포인트가 적은 이유로 "데얀이 준 것을 내가 못 넣고 내가 좋게 준 것도 데얀이 놓친 것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한 고명진은 "데얀이 여름만 되면 내 패스를 골로 넣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웃어보였다.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인 데얀은 날이 더워질 수록 득점포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에는 벌써 8골을 넣으며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란 설명이다.
날이 더 더워지고 때리는 대로 들어가는 데얀의 시간이 올 때가 바로 고명진의 공격포인트 갈증이 해소되는 시점인 셈이다.
[사진 = 고명진과 데얀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