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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옥타곤에 설 때 두려움 느껴" 고백

기사입력 2012.05.25 13:59 / 기사수정 2012.05.25 13: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인턴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자만과 두려움을 극복해온 자신만의 격투인생을 밝혔다.

정찬성은 25일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뼈저린 패배를 했던 시절과 함께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전한다.

정찬성은 16일 세계 랭킹 4위 포이리에를 제압하며 파죽의 3연승으로 UFC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인이 UFC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정찬성이 사상 처음이다.

격투 전적 13승 3패의 정찬성은 13번의 승리보다 3번의 패배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특히 2010년 경기 중 하이킥을 맞고 기절했던 경기가 가장 특별하다다며 "하이킥 맞고 기절했는데 눈을 떠보니 앰뷸런스 안이더라. 이러다 유언 한 마디 없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섬뜩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말로 (패배했던) 그 시합이 너무 좋다. 그 때 입고 있었던 피 묻은 티셔츠를 방에 걸어 놨다. 자기 전에 항상 보이게끔. 나도 모르게 '오버'했다 생각 들 때 이게 딱 눈에 띈다"며 격투 인생 최고의 교훈은 뼈저린 패배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으며 상대를 제압하는 정찬성도 8각의 링 '옥타곤'에 설 때면 두렵다고 한다. 그는 "(철문이 닫히면) 솔직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다리도 후들거리고. 하지만 그 떨림을 가라앉혀야만 한다. 내가 상대보다 더 냉정해야지 이길 수 있으니까"라며 냉정함만이 승리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미래의 꿈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눈앞의 기회만 잡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체육관 후배들한테도 UFC를 보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네 앞에 있는 시합만 하라고. 결국 하나씩 이기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무대는 커지더라. 그러다가 UFC가 되고 마지막은 챔피언전이 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정찬성은 매서운 격투선수의 모습을 벗고 여느 20대 청년들처럼 밝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첫 경기 '횡성한우 코리아 파이팅 챔피언십'를 추억하며 "하루 세 경기를 뛰고 힘겹게 우승했다. 그런데 끝나고 부상으로 돼지고기를 주더라. 한우배 대회였는데… 너무 억울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라고 푸념을 늘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오후 7시 방송

김현정 인턴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정찬성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hjmimi1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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