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1.29 04:20 / 기사수정 2005.11.29 04:20
◆ '야령(夜鈴)' 캐릭터열전(3)
비구통(飛鳩通) 하아병(河牙昞)
정파 쪽의 개방, 사파 쪽의 비월문과 함께 마도 쪽의 손과 발이고 입과 귀인 정보집단 일조월서궁 소속의 이십대 후반의 여인.
항상 등에 비둘기 집을 짊어지고 있어 비구통이라는 별호를 얻었다.
강호무림에서 벌어진 모든 크고 작은 사건들을 기록한 일월마록을 가지고 있는데, 그 내용에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며 야령과 야령을 쫓는 인물들의 연관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통찰력이 뛰어나지만, 사랑의 감정에는 한없이 흐트러진다.
이년 전 자신을 구해준 보답으로 짙은 관계를 맺은 혈무객 홍화성이 채하연을 찾고있어 내심 착잡하다. 그런 속내를 드러내는 대신에 혈무객 홍화성을 일행에 합류시킨다.
자신의 주무기 활뿐만이 아니라 궤짝 속의 전서구(傳書鳩)들을 무기로 사용하는 능력의 소유자.
삐이익!
날카로운 휘파람소리에 제각각의 방향으로 흩어졌던 비둘기들이 한 마리의 흑응을 중심으로 급격히 뭉쳐들더니 이내 공처럼 동그랗게 말아 수면으로 내리꽂혔다.
첨벙-.
물보라가 튀어 올랐다.
목표를 잃은 흑응들이 기괴한 울음을 터뜨리며 수면을 선회하는 찰나, 붉은 핏물과 함께 갈기갈기 찢어진 흑응이 솟구쳤다.
그리고 곧장 수직으로 쏘아져 오르는 흰 덩어리.
한가운데 세로축을 중심으로 팽그르르 휘도는 비둘기들의 뭉치가 마치 공 터지듯 재빠르게 흩어지며 머뭇거리는 또 하나의 흑응을 삽시간에 감아들었다.
씨이, 씨이, 씨이이이…….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한번에 쏘아진 네 대의 화살이 순식간에 서너 마리씩을 어김없이 꿰어냈다.
"후후, 반년 만인가? 아직은 그럭저럭 쓸만하네."
하아병은 다시금 짊어진 궤짝 아래로 손을 뻗어 다섯의 화살을 꺼내며 싱긋 웃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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