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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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최진행 내야 안타에 희비 엇갈려

기사입력 2012.05.13 20:3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내야 안타, 엄밀히 말하자면 땅볼 타구 하나에 양 팀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서 6-1로 승리, 주말 3연전을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한화는 이날 '괴물 투수' 류현진이 8이닝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목에 최진행의 내야 안타가 있었다. 이는 한화에겐 행운, 롯데에겐 불운이었다.

이날 경기 초반은 팽팽한 양상으로 흘렀다. 하지만 3회말 나온 최진행(한화)의 땅볼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는 바람에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화에게는 행운, 롯데에게는 불운이었다. 한화는 1회말 2사 후 터진 장성호의 솔로 홈런으로 1-0, 1점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는 중이었다. 류현진만 등판하면 침묵하는 타선을 생각하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1-0으로 한화가 1점 앞선 3회말 2사 1,2루 상황, 최진행의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을 향했다. 하지만 이 타구는 갑자기 3루 베이스를 맞고 마운드 쪽으로 굴러갔다. 누구도 손을 쓰기 힘든 상황, 결국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베이스를 맞지 않았다면 3루 땅볼로 끝날 수도 있던 상황이 더 큰 위기 상황으로 둔갑한 것이다.

결국 롯데 선발 송승준은 후속 타자 김경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2점째를 내줬고 이대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롯데는 5회초 2안타를 묶어 첫 득점에 성공했기에 두고두고 뼈아픈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 타구가 베이스에 맞지 않고 3루수가 무난히 처리했다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결국 롯데는 류현진에게 막혀 공격 다운 공격도 해보지 못한 채 1-7로 완패했다. 롯데로서는 3루 베이스를 맞고 럭비공처럼 튄 최진행의 타구가 얼마나 얄미울까.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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