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완벽투를 펼치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더불어 2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151km/h의 직구와 주무기인 써클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116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74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도 괜찮았다.
1회는 다소 힘겨웠지만 결과는 좋았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을 10구 끝에 삼진 처리한 뒤 조성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명의 타자와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전준우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1사 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삼진, 박종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를 탈삼진 1개 포함 삼자 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4회초에도 선두 타자 조성환을 땅볼 처리한 뒤 전준우와 홍성흔을 연속 삼진 처리,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는 다소 불안했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1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이 상황서 대타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한 뒤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는 완벽했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뒤 조성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간단히 2아웃을 잡아냈다. 이후 전준우를 8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7회초 선두 타자 홍성흔을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황재균에게 3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윤여운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종윤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승화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7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99개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조성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홍성흔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8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완투에는 이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투구수가 116개에 다다르자 결국 9회초부터 안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