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김혁민이 롯데 자이언츠전서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다.
김혁민은 1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2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의 호투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김혁민의 최고 구속은 151km/h까지 나왔다. 특히 7회에도 최고 146km/h의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등 선발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김혁민은 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과 조성환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후속 타자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 처리, 1회를 무난히 마쳤다.
김혁민은 2회초 1사 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승화를 우익수 뜬공,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2사 후 조성환에게 내야 안타,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김혁민은 4회초에도 2사 후 이승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포수 뜬공으로 처리, 호투를 이어갔다. 5회초에는 문규현과 손아섭, 조성환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5회 김혁민의 투구수는 단 7개, 이날 경기 첫 삼자 범퇴였다.
김혁민은 6회초 선두 타자 전준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종윤마저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이 때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전준우까지 아웃 처리되며 공 5개로 6회를 마감,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또한 6회까지 김혁민의 투구수도 76개로 적절했다.
7회가 두고두고 뼈아팠다. 7회초 2점의 리드를 업고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은 선두 타자 강민호를 2루수 땅볼, 이승화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황재균과 대타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 3루의 위기에 몰린 뒤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정진이 후속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바뀐 투수 송신영이 조성환에게 안타를 허용, 김혁민이 내보낸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김혁민의 승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한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사진=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