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이 또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채프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8회 2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채프먼은 시즌 3승과 더불어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선두 타자 브룩스 콘래드를 6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6마일~99마일의 직구 4개를 꽂아넣은 뒤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두 번째 타자 나이젤 모건에게는 먼저 볼 3개를 던진 뒤 96마일 직구와 94마일(151km/h) 체인지업을 던져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99마일짜리 직구로 3루 땅볼을 유도, 2아웃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 리키 윅스와의 대결이 백미였다. 채프먼은 초구와 2구 모두 100마일(161km/h) 직구를 던져 볼카운트 1-1을 만든 뒤 99마일, 101마일(163km/h)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채프먼은 8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타선이 9회초 2점을 뽑아내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안았다.
반면 지난해 밀워키의 철벽 마무리를 담당하던 존 액스포드는 9회 마운드에 올라 3피안타 1볼넷 포함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채프먼의 올 시즌 활약은 실로 대단하다. 불펜 투수로 나서 15.2이닝 동안 실점은 단 1점도 없으며 탈삼진은 27개(이닝 당 평균 1.78), 볼넷은 단 4개에 불과하다. 강속구 투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제구 불안을 노출하지 않는다는 점이 채프먼의 가치를 더한다.
피안타율도 9푼 6리, 1할이 채 되지 않으며 WHIP(이닝 당 주자허용률)도 0.57이다. 그야말로 '철벽 불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신시내티는 채프먼의 활약 속에 16승 14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사진=아롤디스 채프먼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