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만세' 부르게 만든 오윤의 쐐기홈런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오윤이 쐐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 히어로즈 오윤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6 한점 차로 불안하게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3점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윤의 홈런은 평소 조용한 성격의 김시진 감독이 만세를 부르게 만들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팀은 1회초 각각 1점씩을 주고 받았다. 넥센은 3회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와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따냈고 4회에도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LG는 7회 노장 최동수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따냈고 8회에도 3점을 뽑아내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은 이택근의 안타와 강정호가 고의4구를 얻어내며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오윤이 3점 홈런을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5월 7경기에서 1승만 올리며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였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8일 경기에서 8-2로 맥없이 패하며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오윤의 쐐기 홈런이 평소 조용한 성격의 김시진 감독을 만세를 부르며 덕아웃 밖으로 뛰어나오게 만든 것이다.

한편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동안을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낸 벤헤켄의 호투와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박병호 그리고 오윤의 대타 쐐기 3점 홈런으로 경기를 11-6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4연패(5경기 1무 4패)를 마감했다.

[사진=오윤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