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대전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서 8회말 터진 이여상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3번째 2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KIA는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선발로 나선 '괴물 투수'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2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타선 불발로 시즌 2승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8회말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패전을 면한데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의 첫 득점은 6회 들어서야 나왔다. 그것도 홈런으로 인한 득점이었다. 한화는 6회말 1사 후 '돌아온 거포' 김태균이 상대 투수 홍성민의 4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KIA는 7회초 선두 타자 김선빈의 2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나지완이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1루 주자 안치홍이 홈인,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한화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팀의 승리는 유효했다. 한화는 8회말 선두 타자 김태균의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경언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이여상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인,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로 나선 데니 바티스타가 첫 2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위기감이 맴돌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 짜릿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돌아온 거포' 김태균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여상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군 복귀 후 2경기째를 치른 최진행은 2루타와 더불어 결승점의 발판이 되는 볼넷을 골라냈다.
KIA 선발로 나선 심동섭은 4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4볼넷 무실점,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초반부터 늘어난 투구수에 발목잡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호라시오 라미레스는 8회말 2실점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사진=한화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