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이다"
경기 시작 28초 만에 기습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에 승리를 안긴 최태욱이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FC 서울의 최태욱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전반 28초 만에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출전시간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태욱이지만 이날만큼은 화려한 주인공이었다. 최태욱은 전반 28초 왼쪽 측면을 돌파한 고명진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득점 상황에 대해 최태욱은 "데얀이 골문 쪽으로 향하길래 뒤로 빠졌는데 그것이 적중했다. 골대를 한번 보고 달려가는 입장이었기에 슈팅 코스를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태욱의 28초골은 올 시즌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골로 기록됐다. 이처럼 이른 시간에 골을 자주 넣어봤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거 같다. 초등학교 때는 실력 차이가 나서 시작하자마자 자주 넣어봤다"며 웃어보였다.
김태환과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최태욱은 이제서야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최태욱은 "오늘 골을 빨리 넣어서 경기 감각을 찾을수 있겠다 싶었는데 부상을 당해 아쉽다"며 "마수걸이 골이 터졌기 때문에 팀에 도움되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 전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어린이날 기념으로 케이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감독님의 성의에 보답한 거 같아 다행이다"며 최 감독이 못하면 케이크를 다시 뺏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는 말에 "이미 아이들이 먹었다. 다행히 이겨서 안뺏겨 다행이다"고 받아쳤다.
[사진 = 최태욱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