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공원,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9개월 만에 가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연아는 4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1부 공연에 출연해 자신의 새로운 갈라프로그램 2개를 선보였다.
특히 1부 공연에서는 수트와 턱시도를 입고 나와 남장 여인으로 변신했다. 모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공연에 들어가기 전 안무가인 대이비드 윌슨에게 모자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연습 때 많이 떨어트려서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 때는 떨어트리지않고 연기를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김연아는 아이스쇼에서 소품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자를 활용해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이너바우어 시도 때, 모자를 가슴에 얻히고 빙판을 질주해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는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지금은 예전에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피버와 블릿 프루프같은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이틀 동안 남은 공연도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4일 열린 첫 날 공연은 7천 여명의 관객이 입장으로 밝혀졌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