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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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구' 양훈, 8이닝 5K 1실점 '올 시즌 최고의 피칭'

기사입력 2012.05.04 21:51 / 기사수정 2012.05.04 22: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양훈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유창식에 이어 팀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트인 완벽한 피칭이었다.

양훈은 4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무려 11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 눈부신 호투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다. 1회 1실점한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양훈은 1회말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린 뒤 박한이와 이승엽을 땅볼로 처리, 1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최형우를 6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박석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 진갑용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양훈은 3회말 선두 타자 손주인에게 6구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정형식을 6-3 병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김상수마저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3회를 마감했다. 4회말에도 선두 타자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승엽을 중견수 플라이, 최형우를 삼진, 박석민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1사 후 진갑용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정형식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회초 2루타를 친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감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선두 타자 박한이를 2루 땅볼, 이승엽을 1루 땅볼, 최형우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히 이닝을 마감했다. 양훈은 7회초 터진 타선 덕에 4점차의 리드를 안고 7회말 투구에 임했다. 양훈은 7회말 선두 타자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 채태인을 2루 땅볼,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올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선두 타자 조영훈을 삼진 처리한 뒤 배영섭을 중견수 뜬공, 강명구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완투는 역부족이었다. 양훈은 9회말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양훈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첫 승은 물론 삼성전 9연패의 사슬도 함께 끊어냈다. 양훈이 선보인 '최고의 피칭'은 양훈과 팀에게 모두 최고의 하루를 선사했다.

[사진=양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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