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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프리뷰⑦] 경상A조, 부산고 무관의 설움 풀까

기사입력 2012.04.30 11:45 / 기사수정 2012.04.30 11:45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올해 경상A조 역시 '춘추 전국시대'였다. 당초 부산고를 필두로 나머지 6팀들이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부산고를 비롯해 울산공고와 경남고가 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부산고가 우승을, 울산공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추첨에 따라 부경고와 제주고가 본선무대 막차를 타면서 주목을 받았다. 두 학교 모두 2승 4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자 승 원칙'에 따라 각각 5위와 6위에 랭크됐다.

큰 경기에 강한 부산고, 작년 무관 설움 씻을까

지난해 부산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황금사자기 8강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이 어린 선수들에게 크게 다가왔던 셈이다. 그 부산고가 올해에는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역리그전에서 MVP를 수상한 우완 에이스 송주은(18)의 상태가 가장 좋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연투 능력 또한 빼어나 '포스트 이민호(NC)'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1학년 때부터 실전 경험이 있다는 메리트도 지니고 있다. '고교야구의 에이로드'로 불리는 유격수 정현(18)도 있다. 찬스에 강하고, 장타력이 좋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낙점된 정준혁(18), 2학년 투수로 김민호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태석(17), 포수 안중열(17) 등도 전국무대를 벼르고 있는 재원들이다.

지난해 김지훈(삼성)이라는 투-타 팔방미인을 확보했던 울산공고는 올해 김종수(18)라는 좋은 재원을 바탕으로 준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는 이번 지역리그전에서 팀이 거둔 4승을 모두 책임지면서 에이스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번 본선무대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타선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상을 받은 외야수 조석환(18)이 있다. 여차 하면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는 재능도 갖추고 있어 지켜볼 만하다.

장문석 신임 감독을 맞이한 부경고는 이번 리그전에서 2승에 그쳤지만, 그 전력까지 만만히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경남-부산-개성고 등을 상대로 2, 3점차 승부를 펼치며 선전했기 때문. 따라서 본선무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부터 1학년의 몸으로 마운드를 지켜왔던 2학년 한주석(17)이 부경고의 에이스다. 한문연 NC 코치의 아들로 경기운영능력, 투구 완급조절 능력 등이 빼어나다. 부경고 타선이 3~4점만 빼 준다면, 한주석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 부산고에서 전학 온 김희원(18)도 있다. 1학년의 몸으로 화랑대기 대회에서 우수투수 상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투수 출신인 장문석 감독의 영향을 받은 두 투수가 이번 전국무대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주고 역시 2승 4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까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부경고에는 연장 승부 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패했고, 부산공고와의 경기에서도 0-3 패배를 당하는 등 4패를 하는 동안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경우는 딱 두 차례에 불과(경남고 0-6패, 부산고 0-10패)했다. 오히려 이번 리그전에서 2위를 차지한 울산공고의 발목을 잡으며 녹록치 않은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주고 마운드의 높낮이는 전적으로 에이스 조영우(17)에게 달렸다. 팀이 거둔 2승을 모두 책임진 것은 물론, 타격에도 재능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 이는 재작년에 제주고 전력의 절반이라 불렸던 천상웅(두산)의 모습과 유사하다. 아직 2학년이기에 더 보여줄 것이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포철공고에서 전학 온 이재근(17)도 있다. 타선의 중심에 선 그가 본선무대에서는 어떠한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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