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호투-이병규 연장 결승타' LG, 한화에 2연승

[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다.

LG는 19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승우의 호투와 연장 10회 터진 '작뱅' 이병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파죽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LG 선발 이승우는 5.2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은 9회에 들어서야 깨졌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LG는 9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이 '난공불락'으로만 보였던 상대 선발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 0-0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 때만 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LG쪽으로 넘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9회말 선두 타자 장성호가 상대 바뀐 투수 류택현의 5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9회에만 홈런 1방씩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것이다.

연장전서 기선을 제압한 팀은 LG였다. LG는 연장 10회초 2사 후 양영동과 이대형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대타 이병규(배번 7번)의 좌중간 적시타로 3루 주자가 홈인, 2-1을 만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LG는 9회말 마무리로 나선 외국인투수 래다메스 리즈가 2사 2루 상황에서 강동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양영동이 멋진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인해 패전을 면한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에 이어 10회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은 2아웃을 잘 잡아내고도 연속 3안타를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 타선은 '4번 타자' 정성훈이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정성훈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4번 타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기록한 이병규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화 타선은 이날도 8안타 2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심각한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장성호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김태균은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이승우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