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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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효과'에 청주구장은 뜨거웠다

기사입력 2012.04.12 21:4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의 선발 등판이 미치는 파급효과는 역시 대단했다.

박찬호(38, 한화 이글스)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 12일 청주구장은 경기 시작 약 5시간 전부터 표를 구하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 시작을 약 4시간여 남겨 놓은 오후 2시 30분 경에는 약 150여명의 팬들이 매표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 박찬호의 선발 등판을 직접 보기 위함이다.

베일에 쌓여 있던 박찬호의 선발 등판 일정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은 청주구장에 모아졌다. 청주구장에 많은 관중이 들어오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경기 개시 3분 전인 오후 6시 27분 경 청주구장의 7500석은 전석 매진됐다.

연습경기 때부터 박찬호의 선발 등판은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박찬호의 국내 첫 실전 무대였던 지난달 14일 SK전은 연습 경기임에도 불구, 약 5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코리안 특급'의 복귀를 환영했다.

시범경기 때는 더했다. 박찬호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었던 롯데전이 열린 지난달 18일, 청주구장은 시범경기 사상 최초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1시간 13여분만인 오후 2시 13분 경 7500석이 모두 들어찼다.

박찬호의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도 약 4000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은 바 있다. 박찬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12일 가장 먼저 청주구장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박영한(21)씨는 "박찬호 선수가 5~6회까진 잘 막아줄 것이다"며 "시범경기 때 많이 맞았는데 그건 시범경기일 뿐이다. 오늘 3점 이내로 잘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찬호 선수가 충청도 공주 출신이다. 고향 팀인 한화를 위해서 4강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팀의 멘토 역할까지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 씨는 현장 판매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경기 시작 6시간 30여분 전인 낮 12시부터 청주구장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박찬호는 이날  6.1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의 완벽투로 국내 공식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청주 팬들은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박찬호가 멋진 선물을 한 셈이다.

[사진=박찬호 선발 등판 경기 입장을 위해 대기중인 팬들 ⓒ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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