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1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3회 터진 정수빈의 결승타와 이원석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한화는 개막 이후 3연패라는 수렁에 빠졌다.
592일만에 선발 투수로 나선 두산 임태훈은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629일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투수전이 계속되던 3회초 양의지와 이종욱의 볼넷, 손시헌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나갔다. 곧이어 이원석이 양훈의 142km짜리 4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두산의 맹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최준석의 볼넷과 이성열,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상대 폭투까지 겹쳐 1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회 6득점을 올린 두산은 점수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임태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서동환은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양의지와 손시헌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이원석은 3회 무사 만루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선발 양훈은 5.2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3회 들어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무너지며 6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양훈에 이어 등판한 유창식은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돌아온 거포' 김태균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또다시 집중력 부족에 발목잡힌 것이 아쉬웠다.
[사진=629일만에 선발승을 따낸 임태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