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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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레알, 쫓는 바르샤… 불 붙은 우승 경쟁

기사입력 2012.04.09 09: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끝난 것 같았던 우승 경쟁이 본격 개막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하는 사이 FC바르셀로나가 무섭게 뒤쫓고 있다.

어느새 두 팀의 격차가 4점으로 줄었다. 지난 8일 바르셀로나가 레알 사라고사를 맞아 4-1로 대승하며 리그 9연승을 질주했다. 다음날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 0-0 무승부에 그치며 더 이상 여유가 없어졌다.

2월까지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격차는 무려 10점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원정에서 승점을 까먹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 패배 이후 9연승을 내달리며 승점을 벌려나갔다. 당시 리그의 반을 막 돈 시점이었기에 많은 경기를 남겨뒀음에도 패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가 강해 사실상 우승경쟁은 끝났다고 단언한 이도 많았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 2003/04시즌 라파엘 베니테스가 이끌던 발렌시아가 7점 차이를 뒤집고 우승한 이후 7점 이상 벌어진 승점을 뒤집고 우승한 전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기정사실화했고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누누이 "10점 차는 버겁다"는 의사를 표해왔다.

그러나 3월 들어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 힘든 원정 일정을 극복해낸 바르셀로나는 3월 들어 7연승을 질주 중이고 20득점 5실점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3월 한 달만 리그서 11골을 몰아넣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안 좋던 원정 경기력도 힘이 붙었고 잔여경기도 엘 클라시코를 제외하면 헤타페와 레반테, 라요 바예카노 등 수월하다. 포기하다시피 했던 우승이 가시권으로 들어오면서 선수들의 기세가 오른 것이 가장 큰 힘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흔들린다고 할 만한 패배는 없지만 무승부가 잦아졌다. 3월 들어 말라가와 비야레알, 발렌시아와 예기치 못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잃었다. 일정도 쉽지 않다.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야하고 다음주부터 바이에른 뮌헨-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세비야-아틀레틱 빌바오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엘 클라시코를 바르셀로나 적지에서 치러야하는 것이 큰 부담이다. 최근 상대전적의 주도권을 바르셀로나에 넘겨준 상황에서 맞는 원정경기이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받는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우승컵의 향배를 결정할 경기도 이제 고작 7경기 남았다. 승점이 4점 차로 줄어들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우승 경쟁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두 팀의 본격적인 우승 쟁탈전은 지금부터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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