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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vs 대한항공 '85.7%의 확률을 잡아라'

기사입력 2012.04.06 08:08 / 기사수정 2012.04.06 08: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올해도 만났다. 통산 6번 째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지난해의 아픔을 설욕하려는 대한항공이 오는 7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리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맞붙는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29승 7패, 승점 84점으로 당당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당 평균 30.9득점 공격성공률 59.27%의 놀라운 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석진욱-여오현이 건재하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삼성화재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28승 8패, 승점 80점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따냈다. '토털 배구'를 추구하는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네맥 마틴과 김학민의 '좌우 쌍포'가 건재하다. 특히 마틴의 강력한 서브는 대한항공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양 팀이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삼성화재는 원년부터 계속해서 챔피언전에 진출해왔지만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지난 해가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서는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외국인선수 맞대결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백미'다. 가빈과 마틴 모두 만나기만 하면 펄펄 날았다. 가빈은 올 시즌 대한항공전 6경기서 평균 34점 공격성공률 54.52%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틴도 만만찮다. 마틴은 올 시즌 삼성화재전 6경기서 평균 31.5점, 64.6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서브득점도 세트당 평균 0.423개에 달한다.

또다른 키 플레이어는 '수비형 레프트'를 담당하는 석진욱(삼성화재)과 곽승석(대한항공)이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서브리시브는 물론 공격까지 가담하며 '살림꾼'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곽승석은 리시브와 수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떠올랐다. 곽승석이 정상 출전하지 못한 플레이오프 1, 2차전서 대한항공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4승 2패로 앞선다. 하지만 상대전적만으로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시즌서 삼성화재에 5승 1패로 앞섰지만 챔피언결정전서 4전 전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는 삼성화재의 많은 단기전 경험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단기전의 특성상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체력 유지와 '범실 줄이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공수 양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승부처에서의 '한 방'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또한 1차전 승리팀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남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서는 2005~2006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7회중 6회, 85.7%에 달한다.



[사진=삼성화재, 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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