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4.03 17:19 / 기사수정 2012.04.03 17:36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걸 그룹 '슈가' 출신 가수 아유미가 자신의 국적이 한국인 것을 숨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유미는 지난 2일 방송된 tvN 'enews'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과 루머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아유미는 "일본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팬분들이 한국인인 걸 숨긴다고 속상해 한단 소릴 들었다. 나도 속상했다. 그런 건 아니고 아이돌 그룹을 졸업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나 실력이 있는지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걸 다 숨기고 활동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한국인인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유미는 "한국에서 활동 계획은 아직 없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한국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다시 불러달라"고 속내를 밝혔다.
아유미는 1984년 재일교포 2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전혀 한국말을 쓸 줄 몰랐다. 이후 2002년 한국에서 황정음, 박수진, 육혜승(한예원)과 함께 '슈가'로 데뷔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4월 아유미는 KBS '해피투게더-행복한 대결 막상막하'에 출연해 미숙한 한국어와 어리버리한 매력을 앞세워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아유미에 비해 다른 멤버들은 그리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고, '슈가'는 '아유미와 아이들'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갈 수 밖에 없었다. 몇 년 간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했음에도 대표적인 히트곡의 부재, 멤버 갈등 등으로 인해 '슈가'는 결국 2006년 12월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아유미는 일본으로 건너가 2009년 '아이코닉'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겸 모델로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아유미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내내 과거 '슈가'로 활동한 것과 재일교포라는 사실을 숨김으로써 기존 '슈가' 시절의 이미지를 버리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국내에 있던 기존 팬들에겐 과거를 지우려는 행동이 악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동료였던 황정음이 1월 KBS '스타 인생극장'에서 '슈가' 탈퇴 이유로 '아유미와 아이들'이란 말이 싫었다고 밝히면서 불화설까지 휩싸였으며, 또한 '슈가' 시절과는 달라진 외모로 인해 전신성형설까지 시달리게 됐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어가는 루머에 아유미는 SNS을 통해서 해명을 한 바 있지만, 결국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루머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아유미 해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은 재일교포로서 이해가 된다",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다시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 보고 싶다", "아유미 화이팅"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유미가 이번 공개 해명을 계기로 다시 국내에서도 방송활동을 시작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사진 = 아유미 ⓒ 아유미 트위터, tvN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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