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근성의 스케이터' 카롤리나 코스트너(25, 이탈리아)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린 아사다 마오(22, 일본)는 6위에 머물렀다.
코스트너는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팔레 데 엑스포지숑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3.22점, 프로그램구성요소점수(PCS) 65.72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128.94점을 받은 코스트너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1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89.94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코스트너는 지난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그는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주니어 시절부터 유럽을 대표하는 스케이터로 성장한 코스트너는 세계선수권 정상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16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끈질기게 정상을 향해 문을 두드린 그는 2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스트너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모든 요소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오른 코스트너는 시종일관 안정된 연기를 펼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위는 184.28점을 받은 알레나 레오노바(22, 러시아)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이변을 예고한 레오노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며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라섰다.
동메달은 180.68점을 받은 스즈키 아키코(26, 일본)에게 돌아갔다. 일본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며 164.52점에 그쳤다. 아사다는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했지만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인 192.41점(4대륙선수권)을 수립한 애쉴리 와그너(21, 미국)는 176.77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싱글에서는 패트릭 챈(22, 캐나다)이 최종합계 266.11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은메달은 259.66점을 받은 다카하시 다이스케(26, 일본)가 차지했고 유주르 한유(18, 일본)는 251.0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 = 카롤리나 코스트너, 패트릭 챈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